'밀수' 억척 해녀 역 김혜수 '제 배역 중 가장 상스러운 역할'
진연수 기자=배우 김혜수가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밀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6.20 [email protected]배우 김혜수는 20일 서울 광진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영화 '밀수' 제작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여름 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다음 달 26일 개봉하는 '밀수'는 1970년대 바닷가 마을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 일자리를 잃게 된 억척스러운 해녀 '춘자'와 '진숙'이 밀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영화다.영화 '밀수' 제작보고회바다를 배경으로 한 만큼 배우들은 수중 촬영도 많이 했다. 과거 물속에서 공황 장애를 겪은 적이 했다는 김혜수는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극복했다고 한다. "수중 센터에서 깊이 6m의 물을 내려다보는데 공황이 오는 거예요. '어떡하지? 큰일 났다. 여기서 그만둬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한 명씩 들어가 너무 잘하는 거예요. 그걸 보며 흥분하고 환호하다가 공황 상태에서 조금씩 벗어났죠." 진연수 기자=배우 김혜수와 염정아가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밀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6.20 [email protected]염정아는"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그리워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좋았던 현장이었다"며"그 중심에 혜수 언니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수중 촬영에 대해선"물도 싫어하고, 수영도 해본 적 없고, 그런데 너무 하고 싶고…. '닥치면 하겠지, 연습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은 해냈다"며 웃었다.조인성은"다른 작품보다 연습을 더 많이 한 것 같다"며"좀 더 완성도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게 된다"고 말했다.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모가디슈'로 361만명을 모은 류 감독은 신작 '밀수'에 대해"이 이야기를 기획할 때부터 김혜수, 염정아 두 분이 딱 떠올랐다"며"영화를 보면 '대체 불가'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안부두' 등 시대적 배경에 맞춘 1970년대 음악은 이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수 장기하가 이 영화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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