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응대시 슬리퍼 신지 말라' 공문... 창원시 공무원들 '발끈' 공무원 창원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 창원특례시 윤성효 기자
충남 서산 한 면사무소에서 '수박 논쟁'이 불거진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는 공무원이 슬리퍼를 착용한 상태로 민원인을 응대하거나 복도·화장실을 다니지 말라고 해 공무원들이 '과한 요구 아니냐'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시는 공문을 통해"슬리퍼를 착용한 상태로 민원인을 응대하거나 복도·화장실을 다니는 경우에 대한 민원 지적 사항이 있어, 전 직원께서는 규정에 맞는 복장 착용으로 동일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복무관리에 철저를 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시는"공무원은 근무 중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단정한 복장을 착용"하도록 규정한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을 근거로 들었다.한 공무원은 tvN 드라마 에서 '땀냄새 잔뜩 배어 있는 이 슬리퍼. 사무실도 현장입니다.
또 다른 공무원은"직원 개인 품위가 문제가 아니고 시 행정 품위가 문제다"라며"민원이랑 '생떼', '억지'는 좀 구분해서 일합시다. 법령상 근거를 두고 타당한 주장을 해야 민원인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슬리퍼 안 신는 게 맞지 않나? 민원님 전화 오시면 전화도 일어서서 공손히 두 손으로 받고. 한 번씩 나가서 민원님 다니시는 바닥 좀 좀 쓸고. 그게 맞지"라며 비꼬는 글도 있었다.여러 글에 달린 댓글도 대부분 부정적인 여론이다."민원인 오면 큰절하고 응대하는 시대가 곧 오겠구만","슬리퍼는 치열한 사무 현장에서 전투화다","레드카펫도 깔아 드리고 웰컴수박도 드리고. 수박도 우리끼리 먹다가는 큰일나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또"예전에 어떤 구청에서는 구청장께서 직원들 복도·화장실 다닐 때 슬리퍼 신지 말라고 엄명 내리셨던 적도 있었는데 이번엔 공문인가","나막신은 신어도 되나","직원이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도 뭐 할 판에..."라는 의견도 나왔다.공무원 출신인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대표는"누구나 근무 환경이 중요하고 자율성을 주어야 하지만, 서비스인 행정은 민원인에 대해 불쾌함을 줄 수 있는 복장이나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일하는 데 슬리퍼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에서 손님을 잠옷 차림으로 맞이할 수 없듯이 민원인을 응대할 때는 신는 신발도 복장의 일부이기에 갖춰야 한다"며"복도나 화장실이 건물 안이라 하더라도 슬리퍼를 신지 않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서산에서는 면사무소를 찾았던 한 민원인이 당시 수박을 먹고 있던 공무원들이 자신에게 과일을 권하지 않아 괘씸했다는 내용의 글을 지난 5월 27일 서산시청 홈페이지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공무원들 먹던 수박 때문에 빚어진 민원…인터넷서 '와글와글' | 연합뉴스(서산=연합뉴스) 정찬욱 기자=충남 서산의 한 면사무소를 찾은 민원인이 공무원들이 먹고 있던 수박을 자신에게 권하지 않아 괘씸했다는 내용의 ...
Read more »
'공무원들끼리 수박 먹어 괘씸'…서산시청 난리 난 '이 민원''수박 먹고 있던 공무원들, 수박 하나 권하는 사람이 없더라' 최근 충남 서산의 한 면사무소를 찾은 시민이 공무원들끼리 수박을 먹을 뿐 자신에게는 권하지도 않았다면서 서산시청 홈페이지에 민원을 제기해 논란입니다.
Read more »
창원시, 고액 고향사랑기부자 이름 새겨 감사 뜻 전해창원시, 고액 고향사랑기부자 이름 새겨 감사 뜻 전해 창원특례시 고향사랑기부제 윤성효 기자
Read more »
서산 중앙도서관 입지 두고 전현직 시장 설전이완섭 시장, 맹모삼천지교 언급하며 '주변 환경 중요'... 맹정호 전 시장 '맹자 모 뜻 왜곡 말라'
Read more »
'공무원이 수박 권하지 않아 괘씸'…서산시청 게시판 뒤집은 '민원''공무원들이 먹고 있던 수박을 자신에게 권하지 않아 괘씸했다'는 충남 서산시청 홈페이지 게시글이 화제다.지난달 27일 서산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제가 고향에서 이런 대접을 받았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신랑 부탁으로 서류를 보완해 제출하려고 오랜만에 방문한 면사무소였다'며 '10명 정도 공무...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