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단골 선물' 한우의 배신... 정말 당혹스럽네요 추석선물 부모님 명절 용돈 선물 이준수 기자
어릴 적 추석은 어떤 맛있는 음식이 나올까, 어떤 친척이 내게 용돈을 줄까 기대하는 날이었다. 그러나 어른이 된 지금, 나는 용돈을 부모님과 조카에게 주는 입장이 됐다. 용돈의 액수를 고민하는 어른의 사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럼에도 맞벌이 시절처럼 '그래도 1년에 두 번 있는 명절이잖아' 하고 호쾌하게 지갑을 열지 못 한다. 나는 올해 휴직 중이다. 명절 상여금은 물론 월급도 없다. 절약이 삶의 기본모드이다. 용돈이나 선물이 의무는 아니므로, 휴직자의 살림 규모에 맞춰 성의를 표시하는 편이 이성적으로는 옳을 것이다. 그러나 예전보다 용돈의 액수나 선물의 규모가 줄어든다면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 건 왜일까. 선물은 가격대도 천차만별이고, 종류도 무한대에 가까워 선택이 까다롭다. 더군다나 올해는 깜짝 놀랄만한 고물가로 가격이 심상치 않다. 3년 전에는 15만 원 내외면 꽤 괜찮은 한우 등심 2kg 세트를 살 수 있었다. 어른들이 소고기를 즐기셔서 두 세트를 구입한 기억이 난다. 소고기를 가족 단위로 든든하게 구워 먹으려면 못 해도 2kg는 돼야겠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더 가격대가 낮은 상품은 포장이나 내용물이 아쉬웠다. 이제 어지간한 예산으로는 그럴싸한 선물을 마련하기 조차 힘든 시대가 돼 있었다. 과거의 가격을 떠올리며 현재의 인플레이션 가격을 비교하는 일이 어리석은 줄 알면서도 불과 몇 년 전의 가격이 떠올라 자주 당혹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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