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싱하이밍 교체설에 정재호 주중대사가 왜 함께 거론될까[문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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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싱하이밍 교체설에 정재호 주중대사가 왜 함께 거론될까[문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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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싱크탱크가 제기한 '한중 양국 대사 동시 교체'가 한낱 아이디어 차원인지, 아니면 다양한 복선이 깔린 외교행위의 전조인지 지켜볼 일입니다.

“한국과 중국, 양국 대사 맞교환은 불가피하다.”얼마 전 열린 중국의 한 싱크탱크가 관여한 1.5트랙 협의체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양국 간 현안이 논의되던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당시 참석자들이 이에 동의했는지, 아니면 반박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양국 대사를 둘러싼 외교장벽이 너무 높다”는 진단에 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중관계가 좀체 물꼬를 트지 못하는 상황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정재호 주중한국대사 모두에게 운신의 폭이 그리 넓지 않다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인적 쇄신을 통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싱 대사는 최근 '베팅' 발언으로 공분을 자아낸 인사입니다. 지난달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앞으로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는데요.

한국 반발 여론에도 중국은 무덤덤...이유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양자회담을 하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이에 더해 한 외교부 당직자는 “싱 대사는 그나마 ‘양호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싱 대사가 이번 발언으로 매우 무례한 외교관으로 비판을 받고 있지만, 한국에 나와 있거나 한국에서 근무했던 중국 측 인사들과 비교하면 나은 편"이라는 것입니다. 사드 배치 국면에서 잇단 강경 발언으로 국민정서를 자극한 전임 추궈훙 대사는 물론이고, 싱 대사에 이어 차기 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천하이 미얀마 대사, 또 다른 후보인 장청강 광주 주재 중국 총영사 등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카드라는 건데요. 특히 주한중국대사관 부대사를 지냈던 천하이 대사의 경우 한국 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국이 대국에 대항하면 안 된다”거나 “사드 배치 땐 단교에 버금가는 조치를 각오해야 한다”고 협박에 가까운 거친 언사를 늘어놓기도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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