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전쟁과 인간에 관한 단상
라는 영화를 아이맥스관에서 본다. 전에 을 봤지만, 기억이 잘나지 않아서 를 보기 전에 복습 개념으로 을 다시 볼까도 생각했다가 그냥 극장에 왔는데, 괜찮았다. 파트1을 몰라도 영화의 서사를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다. 폴이라는 주인공이 사막에 사는 사람들의 영웅이 되고 심지어 구세주로 부상하면서 황제를 죽이고 새로운 황제가 된다는 내용이다.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묘사되는 '사막'에 사는 사람들의 정체가 궁금하지만, 파트1에서 나왔는데 내가 기억 못하는 걸로 치부하고 그냥 본다.
문득 나 말고 다른 사람들, 그중에서도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 특별히 젊은 세대는 이 영화의 이 장면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해졌다. 좀 더 정확히 말한다면 이렇게만 '전쟁'을 경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지 말이다. 나도 전쟁을 경험하지 않았다. 20대에 이러저러한 시위를 하면서 '전쟁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경험했지만 진짜 전쟁은 모른다. 지금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소식을 미디어를 통해 전해 듣고 보지만, 나 개인의 구체적 체험은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 무지하게 큰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마치 일종의 컴퓨터 게임 같은 저 전쟁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무얼 느낄까? 갑자기 하염없이 궁금해졌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폴은 사람들의 이미지와 의사를 받아들이고 그들이 원하는 일을 하는데 개인적인 복수도 함께 한 셈이 되었다. 복수가 먼저였는지, 사람들의 소망을 들어주는 일이 우선이었는지는 일단은 모르겠다. 영화의 러닝 타임상 이제 끝날 때가 되었는데도 마땅한 결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설마 파트3가 나온다는 건가'라고 생각하면서 초조해하고 있는데 역시나 영화는 다음 편을 예고하는 장면으로 끝났다. 이런, 또 봐야 하는구나! 를 보고 전쟁 장면에서 생각이 많아지면서, '사람이 살 수 없는 사막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쏠리면서, 폴을 사랑하지만, 어쩌면 함께 할 수 없는 여인 챠니의 운명이 궁금해지면서 나는 이제 를 기다리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거기다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 소설을 읽어야 하나'라는 고민까지 더해졌다. 사후 복습 겸 파트3에 대한 예습으로 을 다시 보는 건 덤이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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