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 공간에 인간이 침입'... 호랑이와의 진정한 공존은 국제호랑이의날 호랑이숲 이현우 기자
호랑이는 멸종위기종이다. CITES 부속서 I에 해당하는 종으로서 멸종위기 정도가 높다. 애석하게도 '호랑이의 나라'로 불리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야생 호랑이는 없다.
조선총독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1915년부터 1942년까지 일제강점기 시대 조선총독부 해수구제사업으로 인해 호랑이 141마리가 포획되었다. 당시 일본 거상 야마모토 다다부시로는 정호군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한반도로 호랑이 원정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호랑이에 관해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만약 일제강점기가 없었다면 현재 한반도에 호랑이는 생존하고 있을까? 이처럼 일제강점기 해수구제사업이 아니었더라도, 호랑이는 계속 사냥되어왔다. 고태우 교수는 다큐에서"일제강점기 조선인들도 당시 해수 구제 사업에 크게 반대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한다. 호랑이와 같이 위협을 주는 동물들이 사라지면 조선인에게도 좋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현재 국내에 야생 호랑이는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물원과 국내 한 호랑이숲에 호랑이가 있다고 한다. 한국호랑이가 아주 멸종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종 보존을 위해 현장에서 애쓰는 사육사와 연구원들의 노고에 감사했다.
인간들의 무전기 소리만 듣고도 방사 시간을 알아채는 호랑이와 대형 얼음 위 여름 특식을 맴도는 호랑이를 지켜보는 사람들. 길들여진 호랑이는 더 이상 호랑이가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리 멀지 않은 러시아로 가보자. EBS 다큐멘터리 '야생의 조선곡 호랑이'에서 호랑이는 민가의 개를 사냥하고 급기야 헛간에 들어오기까지 했다. 마을 주민들은 호랑이가 무섭다며 호랑이를 죽이자는 의견과 숲으로 돌려보내자는 의견으로 갈렸다. 열띤 토론 끝에 결국 호랑이를 숲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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