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부족해, 죄송하다'…반찬 훔친 노인 '6·25 참전용사'였다 | 중앙일보

생활비가 부족해 마트에서 반찬거리를 훔치다가 붙잡혔습니다.\r한국전쟁 참전용사 절도 생활고

23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마트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로 80대 후반 남성 A씨를 지난 7일 입건했다.범죄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폐쇄회로TV로 범행 장면을 확인하고 주소지를 파악해 A씨를 검거했다.6·25전쟁 참전 유공자인 A씨는 1953년 전쟁 마지막 해에 참전했다가 제대한 뒤 30여년간 선원 생활 등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왔다.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나이가 드시며 이가 약해져서 밥을 드실 때 참기름이나 젓갈 등이 필요해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인데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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