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연구개발 예산 삭감 반대' 성명 주도한 KAIST 학생 대표자들
지난 8월 29일 정부는 2024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 중 연구개발 예산은 31조1000억 원에서 5조 2000억 원이 감소된 25조 9000억 원으로 책정됐다. 전년 대비 삭감률은 16.6%에 달한다. 연구개발 예산은 그동안 연평균 10.9% 증가하여 왔다. 예산이 삭감된 것은 1991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 벌어지는 일이다.
강동재 :"과학기술혁신본부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주요 사업비 삭감을 통보했다는 내용을 8월 9일자 기사로 접했습니다. 저희 총학생회 차원에서 보기에는 우리가 앞으로 과학자로서 연구를 하는 데, 굉장히 큰 변화가 예상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들의 목소리를 내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히 일자리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을 넘어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뜻을 가진 학생들의 뜻이 꺾이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현실적으로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위한 투자가 줄어들고 이것이 도전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데에 걸림돌이 될까 걱정이 큽니다.
이미 몇몇 대학원생 같은 경우에는 과제를 줄여나가는 분위기를 느끼고 있고요. 타 연구실에서는 '어떤 과제가 위험하다더라'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이 사건 하나 때문에 대학원생들이 이탈하리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와 같은 일들이 하나씩 쌓여가다 보면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입장에서 '굳이 이공계 안 가도 되겠다'는 인식이 생기게 됩니다. 가면 갈수록 이공계 기피가 심화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동헌 :"예산안이라는 것은 우리나라가 내년에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봅니다. 그 측면에서 R&D 예산이 삭감되었다는 것은 미래를 설정하는 방향의 변화라고 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자체가 지금 OECD 국가 중에서 GDP 대비 수출 비중이 되게 큰 수출 중심의 무역 국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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