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다니던 곳도 겁나'…잇단 흉기난동에 커지는 불안감
홍기원 기자=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과 연결된 백화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시민 14명이 다쳤다. 2023.8.4 [email protected]두 사건 모두 인적이 드문 시간대나 장소가 아닌 대낮과 퇴근 시간에 유동인구가 많고 일상적으로 오가던 지하철역 인근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이제는 사람이 붐비는 장소마저 경계하는 분위기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씨는"길을 걷는 것마저 안심하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며"사람이 가장 많은 출퇴근 시간대가 특히 걱정되는데 일하러 가지 않을 수는 없어서 불안하다. 오늘 출근길에 복대를 찰지 고민했다"고 4일 말했다.영등포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구모씨도"원래는 인적이 드문 골목만 무서웠고 사람이 다니면 안심됐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오히려 사람 많은 곳이 더 무서워졌다"고 했다.트위터 등 SNS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살인예고 게시물에 언급된 장소 목록도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전날 오후 7시께"내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송파구 잠실동 지하철 잠실역 일대는 이날 오전 삼엄한 경비 속에 시민들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오전 7시50분께 잠실역 3, 4번 출구 앞에는 기동대 버스 1대, 소방차 1대, 구급대 1대 등이 배치됐고 경찰은 잠실역을 드나들며 순찰했다. 잠실역과 연결된 백화점도 폭발물탐지견을 배치하는 등 자체적으로 경비를 강화했다.출근길 잠실역에서 만난 김모씨는"잠실역에도 살인 예고가 있었는지 몰랐는데 매우 불안하다"며"주말에 잠실역 근처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장소를 다시 고민해보려 한다"고 했다.이곳에서 만난 직장인 김지원씨는"신림역 사건 이후 모방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아서 두렵다"며"단지 일상생활을 하는데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시민들은 주위 안부를 살피며 자체적으로 안전을 지킬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이씨는"친구들에게 지하철역은 피하고 호신용품이 없으면 책으로 배를 보호하며 다니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비 한방울 안 내렸는데 인천 도로 침수…바다 밀물 영향 | 연합뉴스(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밀물의 높이가 가장 커지는 대조기를 맞아 3일 인천에서 침수 피해가 났다.
Read more »
'맨날 다니던 집앞서 어찌 어런 일이'…뇌사 피해자 남편 '통곡' | 연합뉴스(성남=연합뉴스) 김솔 기자='아내와 외식하려고 손잡고 AK플라자 백화점 방향으로 걷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차량이 손쓸 새도 없이 인도를 ...
Read more »
'줄기소' 트럼프, 머그샷 찍나…'특별대우 없다'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그가 '머그샷...
Read more »
'尹 멘토' 광복회장 일갈에 불참한 '尹 측근' 보훈장관1948년 대한민국 건국론 반대한 광복회 회장 '신종 친일파 민족반역자'…이에 박민식 보훈부 장관 초청됐음에도 불구하고 불참 이승만 건국 광복회 보훈부
Read more »
'무서워' 잇단 '묻지마 흉기 난동'에 시민들 불안'자유롭게 다니는 시민들이 맥없이 죽어가는 데 그게 남 일이 아니지 않냐' 묻지마 범죄 칼부림 흉기난동 신림 서현역 오리역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