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역' 결심하고 제발로 구치소로 간 그를 생각한다

'노역' 결심하고 제발로 구치소로 간 그를 생각한다 시민불복종 생태학살 포스코 기후정의 돌봄 희음 기자

기후생태위기 시대의 진실 역시 여기에 기대어 말할 수 있다. 기업들이 앞 다투어 그린워싱을 해대는 이 시대에 진실을 말하는 이는 누구인지를. 또 그 진실에 의해 터져버릴 것을 겁내는 쪽은 어디인지를. 답은 어렵지 않다.

최초 선고된 벌금은 녹색당 활동가들이 청구한 정식 재판에서 목적의 정당성을 인정받아 그 액수가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유죄라는 꼬리표는 떨어지지 않았다. 터져버릴지도 모르는 자신의 세상을 지켜내려는 기업의 의지에 장단을 맞추듯, 진실을 말한 이에게 유죄라는 이름을 붙이는 사회. 그 몸이 하는 일을 말하고 싶다. 그 몸은 세상을 지키고 돌보는 몸이다. 지구라는 공동의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기후재난으로 죽임당하지 않기를,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 몸 안에 빼곡하다. 포스코의 행사장에서 했던 저항행동 역시 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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