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건데 뭐 어때요?' 강형욱이 견주에게 한 '경고' 개는_훌륭하다 김종성 기자
'개를 예뻐한다'는 건 어떤 것일까. 답은 다양할 것이다. 이 질문은 마치 사랑의 방식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저마다 각자의 방식대로 개를 예뻐할 테니까. 그런데 간혹 개를 사람처럼 대하며 예뻐하는 보호자들을 본다. 아기를 다루듯 품에 안고 다닌다거나, 놀아준다는 이유로 과격한 스킨십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그걸 개도 좋아할까?'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인내심이 강하고, 교감 능력이 뛰어나 사람의 감정을 잘 파악한다. 다만,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편이라 어릴 때부터 사회화 교육이 필요하다. 강형욱 훈련사는 훈련소에 많이 찾아오는 견종은 아니지만, 한 달에 2~3팀 정도 꾸준히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유일무이한 외모를 지닌 삽살개에게 뭔가 묘한 무언가가 있다는 게 그의 느낌이었다. 부부 보호자는 아들이 개를 키우고 싶어 하자 근처 펫샵을 찾았고, 구석에 있는 루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데려가지 않으면 아무도 데려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루를 키우면서 홀로 있는 걸 보면 외로워 보였고, 그 때문에 유기견 보호소에서 하이를 데려오게 된 것이다. 부부 보호자는 어떤 고민이 있어 강형욱에게 도움을 요청한 걸까.
남편 보호자는 하이가 집 안이 모든 물건들을 파괴하는데, 싸움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혼내기도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영상을 보고 있던 강형욱은"노는 건데 뭐, 어때요?"라며 장난스럽게 받아쳤다. 한편 아들의 불안한 애정 공세도 걱정스러웠다. 개를 요령 없이 안아 들기도 하고, 안아준다는 이유로 강하게 압박했다. 또 드론과 장난감으로 놀라게 하기도 했다. 현장에 출동해 보호자를 만난 강형욱은 하이의 기질과 성격에 대해 상담을 시작했다. 그는 힘은 덩치가 큰 하이가 더 센 것 같지만, 중요한 건 '행동의 자유'라고 설명했다. 루가 하이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자신감 있는 행동을 보였다. 루는 다양한 경험으로 사회성이 좋은 반면, '코로나19 퍼피' 하이는 그런 경험이 전혀 없었다. 다만, 1살의 하이는 훈련받기 좋은 시기였다. 보통 개들이 짖는 이유는 '상대가 갑작스러운 행동을 할까 봐'인데, 강형욱은 일어나면서 간식을 떨어뜨리고, 움직일 때마다 등 뒤로 간식을 던져줘 하이의 경계심을 낮췄다. 좋은 기억을 주는 방법을 쓴 것이다. 다만, 짖을 때마다 아빠 보호자가 무언의 압박을 가해 짖음을 멈추게끔 했다. 다음에는 '앉아'를 유지한 상태에서 간식의 냄새를 맡게 했고, 그 사이 강형욱은 방 안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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