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한 것...
숨진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지목된 학부모들의 신상을 폭로하는 SNS 계정이 등장했다. 학부모의 이름과 전화번호, 사업장은 물론 가족의 사진까지 공개됐는데, '정의 구현' 이라며 이를 응원하는 댓글과 동시에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24년 차 여교사를 자살하게 만든 살인자와 그 자식들의 얼굴과 사돈의 팔촌까지 공개합니다'라는 소개글과 함께 교사를 숨지게 한 장본인으로 지목된 학부모들의 개인정보가 올라왔다. 하루 만에 팔로워가 수천 명을 넘는 등 반응은 폭발적이었지만, 연이은 신고로 계정이 차단됐다. 그러나 이내 '시즌 2'라는 계정 이름으로 다시 게시물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계정 운영자는"나는 촉법소년"이라며"법이 두렵지 않고, 어른이 무섭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절대 잊지 않겠다. 유족분들의 한이 풀릴 길 없지만 힘을 모아 해보겠다"며"선생님, 생전 아프고 힘겨운 나날이었는데 그곳에선 더 이상 아프지 말고 행복하시라"고 적었다. 지금은 해당 계정도 사라진 상태다.한편 가해 학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랜차이즈 식당은 본사와 가맹 계약을 해지했으며, 미용실도 영업을 중단했다. 가게 유리창에는 '선생님을 살려내라', '살인자', '사죄하라'는 내용이 적힌 쪽지가 빼곡하게 붙어있다.
다만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중 합기도 관장의 아내라고 밝힌 한 학부모는"문제 행동을 보인 4명의 학생 중 1명이 저의 자녀가 맞다"면서도"선생님의 지도에 불만을 가지고 아동학대 혐의로 선생님을 고소하거나 학교에 민원을 넣은 적은 결코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악의적인 신상 털기, 악성 루머 등은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 죄 없는 사람에게 2차 피해가 되지 않도록 허위 사실을 멈춰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숨진 초등교사는 2019년에 동급생을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로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2020년에는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까지 당했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올해 근무지를 옮겼지만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트라우마를 호소했으며, 결국 지난 5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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