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가 처음 발생한 것도 아닌데 유독 MZ세대들이 최근 들어 불안을 호소하는 이유는 뭘까요?
SNS로 무분별 정보 공유·사회 신뢰 부족 영향"내가 당할 수도 있었던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지난 21일 발생한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으로 MZ세대가 일상에서 느끼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20대 남성이 목숨을 잃고, 30대 남성 셋도 크게 다쳤다. 지난해 10월 159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와 올해 6월 '정유정 살인사건' 등 유독 또래가 희생된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누구나 피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과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새로운 범죄가 일어나니 우울하다', '사회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 지 오래다' 등 불안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글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조모씨는"신림동 사건 이후 큰길처럼 사람이 많은 곳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아무도 나를 보호해줄 수 없다는 생각에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심리적인 불안 때문에 당분간 신림동 근처는 찾기가 꺼려질 것 같다"고도 했다. 안전에 대한 인식도 과거 세대와 다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기성세대는 과거에 재난이나 연쇄살인범이 저지른 강력범죄 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지만, MZ세대는 비교적 강력 범죄나 대형 재난 등에 노출될 기회가 적었다"며"사회 발전으로 안전한 사회라는 인식이 큰 이들이 무방비로 상상하지도 못한 참사나 범죄에 노출되면서 충격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MZ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도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제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유되면서 불안심리를 자극한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하주원 연세숲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범죄에 대한 자극적인 정보는 접할수록 무뎌지기보다 오히려 심리적 충격을 자극할 위험이 있다"면서"반복할수록 취약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생체실험 ‘731부대’로 귀신 공포 체험…태화강축제, 뭇매 맞고 철회울산의 대표적인 여름축제인 ‘태화강대숲납량축제’가 항일운동가 등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자행한 일본의 731부대를 공포 체험 소재로 삼았다가 ‘역사의식 부재’라는 비판을 받고 사과했습니다.
Read more »
칼부림 트라우마 확산… '휴대폰에 112 눌러놓고 걷는다'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6일이 지난 27일까지도, 상당수 시민들이 '칼부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Read more »
흉기 난동 뒤, 계단 앉아 편히 쉰 조선…이수정, 이렇게 분석했다 | 중앙일보직전에 살인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여유로웠습니다.\r조선 신림
Read more »
'증권가도 분석 포기했다'...2차 전지주 '변동성' 공포 [Y녹취록]■ 진행 : 안보라 앵커■ 출연 :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 증시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지금 그래프가 나가고 있는데 요즘 한국 증시가...
Read more »
정부 '오송 사고, 수많은 경고 있었다'…총 36명 檢수사의뢰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지난 15일 사상자 24명이 발생한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미호강 미호천교 다리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