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0~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을 할 거란 관측이 구체화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도 5일 관련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블라디보스톡에 가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일정과 동선이 이미 노출된 가운데 김정은이 계획을 변경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 북ㆍ러가 군사적으로 밀착하는 가운데 중국은 군사협력구도에 엮이기 싫은 심정일 것 '이라며 '중국이 북ㆍ러 연대를 반대할 명분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마치 북ㆍ중ㆍ러 연대를 주도하거나 '기획자'처럼 비치는 것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북한과는 경제, 의료 협력을 강조하면서 한ㆍ미ㆍ일에 대놓고 맞서는 모양새를 희석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0~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거란 관측이 구체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무기 등 군수품을 확보하고, 북한은 군사 기술과 식량을 받아내는 그림이 될 가능성이 크다.金 방러 가능성 속속 제기 일본 NHK는 7일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극동연방대를 포함한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북ㆍ러 정상회담 개최가 조율되고 있다"며"군 관련 시설을 방문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미 뉴욕타임스 첫 보도 직후 미 정부가 이를 사실상 확인한 가운데 이날 NHK까지 회담 조율 정황을 연이어 제기한 셈이다.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은 아직 확실치 않다. 오는 9일 북한의 정권 수립 기념일 75주년 열병식을 치른 후 이튿날인 10일 새벽에 곧장 블라디보스톡으로 출발하거나, 하루 뒤인 11일 새벽에 떠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이 코로나19 이전 마지막 대외 행보로 2019년 4월 러시아를 찾았을 때도 이른 새벽에 전용 방탄 열차인 '태양호'를 타고 육로로 이동하는 방식을 택했다."中 대표단 방북" 이런 가운데 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9.9절을 맞아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중국 대표단이 방북한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앞서 올해 9.9절에 '민간 무력' 열병식을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올해 9.9절은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정주년이다. 하지만 역시 정주년이었던 2018년 9.9절 70주년 열병식에 중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단장으로 방북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표단장의 급이 낮아졌다. 이번 열병식이 민간 무력 열병식인 데다, 중국이 고위급 인사를 보내며 대놓고 북한과 밀착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북ㆍ러가 군사적으로 밀착하는 가운데 중국은 군사협력구도에 엮이기 싫은 심정일 것"이라며"중국이 북ㆍ러 연대를 반대할 명분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마치 북ㆍ중ㆍ러 연대를 주도하거나 '기획자'처럼 비치는 것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북한과는 경제, 의료 협력을 강조하면서 한ㆍ미ㆍ일에 대놓고 맞서는 모양새를 희석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실질적 측면에서 보면 류 부총리는 시진핑 측근일 가능성이 있고 국무원 부총리에도 비교적 짧은 기간 내 승진한 것으로 보인다"며"게다가 북ㆍ중 교역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지린성 출신이라서 북한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북ㆍ중이 경제 협력 분야에 포커스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