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생머리 보면 심장이 벌렁'…되레 시간 지난 뒤 덮쳐온 충격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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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상담 서비스에 불만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r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서 구급 대원의 심폐소생술을 돕고 부상자들을 챙겼던 40대 여성 김모 씨는 사고 발생 48일째인 15일 “마네킹처럼 사람이 누워있던 사고 현장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김씨는 이태원역 인근에서 일하던 중 사고 소식을 듣고 사무실을 나서 부상자 구조를 도왔다. 김씨는 “사고 직후에는 실감이 덜 나서 그런지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트라우마가 점점 심해졌다”며 “사고 기억이 떠오를까 뉴스도 피하고 사고 현장 방문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 달 넘게 4~5일에 한 번씩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약 처방을 받으며 일상을 견뎌내고 있었다.

정부는 명단을 확보한 유가족과 부상자를 중심으로 먼저 상담을 권유하고 트라우마 극복을 돕고 있다. 상담 신청이 많았던 사고 목격자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지 않아 ‘선 접수, 후 상담’ 방식으로 상담과 사후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태원에서 가게를 운영하며 사고 현장을 목격했던 A씨는 “구청이나 보건소에서 따로 심리 상담을 받으라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안 그래도 사고 골목을 아침, 저녁으로 지나면 매일 생각나서 힘든데, 혼자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 상담 사례에는 단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들뿐만 아니라 희생자의 동료나 친구, 구조를 도왔던 경우도 포함됐다. 국립트라우마센터 관계자는 목격자 신고 유형에 대해 “유가족과 부상자가 겪은 트라우마 못지않게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호소하는 이들도 다수 있었다”며 “중증에 해당하는 목격자 중에는 이태원을 찾았다가 친구를 잃은 희생자의 동료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사고 부상자로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10대 고등학생 A군은 생존자이면서 동시에 함께 간 친구 2명을 잃은 희생자의 동료였다. A군의 어머니는 지난 14일 MBC와 인터뷰에서 “비행을 하려고 거기 간 게 아니다. 자기만 산 게 미안하다는 마음이 컸는데, 악플을 보고 무너졌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A군은 교내 심리 상담과 정신과 상담치료를 꾸준히 받으며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었지만 숨진 친구들에 대한 죄책감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원에 거주하는 60대 C씨는 사고 발생 1주일 후 정신건강서비스가 필요한 시민들을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를 방문해 심리 상담을 받았지만 “오히려 사고 현장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아 더 힘들었다”며 이후 별도의 상담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C씨는 사고 당일 연락을 받고 이웃 주민들과 함께 자정 무렵 현장을 찾아 새벽 내내 구조 활동을 도왔다.

조철현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들도 얼마든지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고, 어떤 도움을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상담 통로를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며 “트라우마는 괜찮다가 몇 년이 지나 갑자기 발현될 수도 있다. 사고 후에도 꾸준한 사례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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