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학교'에서 2년간 학폭을 담당했습니다 교사_사망사건 아동학대 학폭 교권 이상욱 기자
서울 S초등학교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교사들은 뉴스를 접하고 두 가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첫째, 터질 일이 터졌구나. 둘째, 내게도 이런 일이 있었지.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심장이 쿵 하고 추락하는 기분이었습니다. 23세의 2년차 교사가 어떤 것들을 경험했을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너무 구체적으로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중·고등학교라고 해서 상황이 많이 다르지도 않습니다. 수행평가가 끝난 후, 평가 방식에 대한 민원을 받기도 합니다. 뻔하지 않나요? 자녀의 수행평가 점수가 낮은 것입니다. 어떤 것이든 악성 민원을 처리할 때면, 민원의 결과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그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더 큽니다. 상식적인 상황이었다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이었을 테니까요. 많은 선생님은 기피 학교에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임 교사들의 발령이 많고, 저연차 교사들의 비율이 높습니다. 경력이 짧으니 민원을 상대하는 경험과 요령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민원에 대한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지고, 기피 학교는 갈수록 더 심한 기피학교가 됩니다. 더 많은 선생님들은 적극적으로 피하려고 합니다. 악순환입니다.기피 업무도 있습니다. 바로 담임입니다. 30여 명의 담임 반 학생들에 대한 책임감과 60여 명의 보호자들에 대한 부담감을 어떤 사람이 좋아할까요? 가장 많은 민원에 노출돼 있고, 업무와 업무 외 시간이 구분되지 않고, 학급 학생들의 문제 행동과 그 사이의 수많은 갈등들의 최종 책임자가 돼 버리는 업무를 어떤 교사가 맡고 싶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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