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비판과 여론 뭇매에도 실력 꾸준히 입증해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통산 100승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5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서 두산이 8-3으로 승리하면서 전날 1-5 패배를 설욕하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이로써 이승엽은 감독으로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사령탑 부임한 후 2시즌 192경기 만이자, KBO리그 역대 58번째로 지도자 통산 100승 고지를 밟게 됐다. 두산은 2023시즌 정규리그 74승 2무 68패 5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2024시즌에는 19일 현재 26승을 추가하며 6위를 기록 중이다. 통산승률은 100승 3무 89패로 .521이다.특히 이날은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특별히 잠실을 찾아 응원한 경기에서 거둔 승리였기에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박 회장은 경기후 이승엽 감독에게 직접 꽃다발까지 수여하며 100승을 축하했다.
이어"감독을 직접 해보니, 그냥 서 있는 게 감독이 아니라는 걸 느끼고 있다. 지난해 정말 큰 공부를 했고, 여전히 완벽해지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며"앞으로도 우리 팀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경기를 하면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소회를 밝혔다.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100승을 넘긴 감독은 김성근, 윤동균, 김인식, 김경문, 김진욱, 김태형 전 감독 등이다. 이승엽은 역대 7번째다. 1년에 144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에서 100승 정도는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지만, 1년을 버티는 것도 결코 만만치 않은 게 승부의 세계다.이승엽 감독이 100승까지 오는 길도 쉽지는 않았다. 이 감독은 2022년 10월, 두산의 사령탑으로 선임될 때부터 엄청난 화제를 불러왔다.
두산행 직전까지 SBS 스포츠 예능 에서 은퇴 선수들과 아마추어 프로 지망생등으로 구성된 이벤트 팀인 '최강 몬스터즈'의 감독을 역임한 정도가 전부였다. 이로 인하여 이승엽 감독의 파격선임을 그저 선수시절의 명성에만 기댄 '낙하산 인사'라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했다.이승엽 감독은 사령탑 데뷔 첫 시즌, 성적 면에서는 선방했다. 직전 시즌 9위에 그쳤던 두산은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순위는 네 계단, 승수는 +14승이나 반등했으며, 가을야구 무대에도 복귀했다. 작년 7월에는 구단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인 11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초보 감독으로서 결코 실패했다고 이야기하는 어려운 성적이다.하지만 정작 팬들의 평가는 박했다. 두산은 후반기 들어 성적이 하락세를 드러내며 가을야구 턱걸이에 만족해야했고,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9-14로 패배하며 이승엽 감독의 가을야구 데뷔전은 아쉽게도 단 1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일부 팬들은 이승엽 감독의 지나친 특정 선수 편애와 믿음의 야구, 불펜 혹사, 올드스쿨식 경기운영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패색이 짙어진 홈 최종전에서 결국 두산 홈팬들의 야유를 받는 수모까지 당했다.이승엽 감독을 향한 냉정한 평가는, 한편으로 그만큼 이승엽이라는 이름과 두산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두산은 2010년대 김태형 전 감독 시절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왕조를 호령한 경험이 있는 팀이고, '슈퍼스타 출신 감독'이라는 타이틀은 팬들이 다른 초보 감독들에 비하여 이승엽 감독에 대한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이승엽 감독은 변명보다는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조금씩 변화를 받아들이는 길을 선택했다. 스토브리그에서는 코치진을 대폭 물갈이하며 재정비에 나섰다. 올시즌 두산은 두산의 2024 시즌은 3월 8경기에서 4승 4패, 4월 25경기에서 12승 13패로 5할 내외에 그치며 출발은 썩 좋지않았다. 하지만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불펜 필승조 정철원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악재를 감안하면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며 선방했다.두산은 5월 중순에 한때 9연승을 거두며 3위까지 도약하기도 했다. 경기력만 놓고보면 다소 행운이 따라줬던 지난해 11연승 시기보다 내용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였다. 일부 팬들의 비판 속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보장했던 강승호와 김기연 등이 주전급 선수로 성장했고, 전민재, 최준호 등 새로운 선수들을 계속 발굴해내며 주전들의 빈 자리를 메웠다.이승엽 감독의 경기 운영도 한층 단호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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