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생활 침해'... 그가 창문에 페인트 칠을 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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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사생활 침해'... 그가 창문에 페인트 칠을 한 까닭 평화박물관 변상철 기자

김영수씨는 1971년 8월 29일 동해 바다에서 제2 승해호라는 배에 승선하여 오징어 조업을 하던 중 북한에 납북됐다가 1972년 귀환하여 징역 1년, 자격정지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석방 후 4년이 지난 1976년 군복무 중 보안대에 연행되어 재차 조사를 받고 간첩 혐의로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고 다시 복역했다. 복역을 마치고 출소 한 후 고향 속초를 떠나 동해시로 이사해 택시회사를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김씨가 지령 받은 것이 없다고 하자, 곧바로 불을 피우기 위해 쌓아둔 장작개비를 가져와 무릎이고 어깨고 가리지 않고 두들겨 팼으며, 주먹으로 뺨을 때리고 온몸을 발로 찼다고 한다. 시청에서 여인숙으로 조사받으러 갈 때는 걸어 나갔지만, 조사받고 시청으로 돌아올 때는 다른 사람 등에 업혀 오거나 전경들이 양팔을 끼고 부축해서 데리고 올만큼 고문으로 녹초가 되었다. 처음 보는 수사관 3명이 들어왔는데 그 중 한 명이 느닷없이 김씨의 뺨을 때리며"여기가 어딘 줄 아냐, 이수근도 조사받은 곳이다. 살아서 나가든가, 죽어나가든가 협조를 해라"라고 하면서 의자에 앉게 하면서 조사를 하였다고 한다. 책상 앞에 두 명의 수사관이 앉았고, 수사관 한명은 김씨 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똑바로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손으로 뒤통수와 뺨을 수시로 때렸다. 그날부터 식사도 하루에 한 끼 정도 밖에 주지 않았고, 잠도 재우지 않았다. 수사관들은"네가 북한에서 군에 침투하라는 지령을 받고 입대했지, 더 깊숙이 침투하기 위해서 하사관에도 지원했던 것 아니냐"며 고문하였다.

나중에는 빨간 버튼이 있는 전기고문을 하는 기계를 가져왔습니다. 그 빨간 버튼을 누르면, 더 강력한 전기가 온몸에 전달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성기에다가 전기고문까지 하였습니다. 묶인 채로 피를 토하다가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의사가 와서 저를 치료해 주었는데 내 몸 상태를 보더니 고개를 돌렸습니다. 나중에 소변을 보니 핏물이 섞여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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