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원/달러 환율 1,430원 넘고 코스닥지수 5% 폭락(종합)
이날 코스피 낙폭은 지난 6월 13일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컸다.장중에는 2,215.36까지 밀리며 장중 기준으로도 2020년 7월 27일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개인은 오후 들어 증시 급락세에 매도 폭을 키우며 이날 양대 시장에서 4천억원 넘게 순매도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0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경기 침체 공포가 이어졌다.영국 정부는 지난 23일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소득세를 인하하고, 법인세 인상 계획을 철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각종 감세 정책을 공개했다.25일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서 우파 연합의 과반 승리가 사실상 확정,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 대표가 차기 총리로 유력해진 점도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국내 증시 낙폭 확대는 파운드화의 추가적 급락에 따른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넘어서는 등 원화 약세 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이날 증시는 FOMC나 미국 물가 등 시장이 주목하는 핵심 지표에 변화가 없었음에도 낙폭이 확대돼 하단에 대한 두려움이 매운 커진 상황"이라며"원/달러 환율 상단이 열렸고,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네이버, 기아[000270], 카카오[035720]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내린 종목 수는 891개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오른 종목 수는 34개에 불과했다. 한종찬 기자=26일 코스피가 3% 넘게 폭락하며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692.37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2년 3개월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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