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학교' 설립자가 밝힌 교육의 두 가지 핵심 요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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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학생 중심', '주제 집중', '개별화', '관심·능력에서 시작', '장소를 한정하지 않는 배움'이어야 한다.' 23일 저녁 대전 건신대학원대학교에 모인 간디학교 설립자인 양희규 선생이 교육방법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학생을 성장시키는 핵심 요소로 '자연'과 '자기발견'을 꼽았다. 건신대학원대학교가 삶...

23일 저녁 대전 건신대학원대학교에 모인 간디학교 설립자인 양희규 선생이 교육방법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학생을 성장시키는 핵심 요소로 '자연'과 '자기발견'을 꼽았다. 건신대학원대학교가 삶을위한교사대학, 사람과교육연구소, 대안교육연대와 함께 양희규 간디학교 설립자를 초청해"대안교육의 새로운 대안을 꿈꾸다"라는 제목으로 강연회에 이어 이야기 나누기를 한 것이다.

건신대학원대학교는 '대안교육학과'가 있는 국내 유일의 대학원대학교다. AD 산청·제천·금산에 간디학교를 설립해 뿌리내리게 한 양희규 선생은 현재 필리핀에서 '칼라카산 교육센터-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새로 대안교육을 시작한 그가 우리나라 대안교육 전문가, 이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양희규 선생은 강연과 자료를 통해 숱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대안교육을 다룬 책 을 펴내기도 했다. 산청 간디학교는 1994년, 제천 간디학교는 2002년에 설립되었다. '간디농장'부터 거론한 그는"간디 선생이 1904년 남아프리카에 세운 '톨스토이 농장'을 모델로 삼아, 학생들에게 자립과 육체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공동체의 삶을 가르쳤다. 학생들은 하루하루 눈빛이 달라졌고 사랑과 자발성의 삶 속에서 엄청나게 성장하였다"라며"우리는 매일 매일 기적을 보았고 그야말로 감동의 나날을 보냈다. 우리는 오전에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노동을 했다"라고 기억했다. 이어"오후가 되면 학교가 봉제 공장과 농장으로 변했다. 교사와 학생들이 옷을 만들고 밭을 일구었다. 우리는 자립하는 삶을 꾸리고자 모든 노력을 다했다. 이러한 노력을 하는 가운데, 인간은 반드시 사랑과 자발성의 토대 위에서만 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과 공동체를 꾸리기 위해서는 경제 기반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경제 기반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에 관한 몇 가지 지식을 체험으로 배우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1994년 여름,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 학기 동안 나는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러나 곧 강단이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라며"비록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대학은 내가 있을 자리는 아니라는 확신을 가졌다. 그 속에서 나는 큰 기쁨을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보따리를 쌌다. 후회 없이 도시를 떠나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곳 산청 산골짜기로 들어왔다. 그리고 나는, 간디 선생의 삶과 철학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내가 자리잡은 터를 '간디농장'이라 이름을 붙였다"라고 소개했다. 1995년 2월, 5박 6일 일정으로 열었던 '간디대학'에 대해 그는"대학생과 일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모임', '새로운 삶의 구체적인 대안을 발견하고자 하는 모임'이었다"라며"'공동체적 삶',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의 목표들은 단순히 이론 체계로서가 아니라 우리 삶을 끌어가고 우리 삶의 토대가 되는 '삶의 철학'으로 정립되어야 한다. 그래서 '철학'은 간디대학의 으뜸가는 과목이다. 철학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술회했다. "그러나 철학만으로 우리가 살 수는 없다. 그러한 철학을 뒷받침할 '실제적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간디대학은 새로운 문화-특히 새로운 의식주 문화-를 창조해 가고자 노력한다. 소비사회·물질만능주의 사회에 예속되지 않고 살아가고자 한다면 '대안 문화'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저 문화에 대한 비판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방식으로 농사지을 줄 알아야 하고, 자연과 하나 되는 방식으로 집을 지을 줄 알아야 한다." 그는"간디대학은 건강한 철학을 일깨워 주고 실제적 능력을 길러 주는 농사, 조경, 전축, 원예, 출판, 식품 가공, 소규모 축산 같은 과목을 개설한 것이다. 이 일을 위해 개인의 농사와 개인의 건축을 그만두고 '사람 농사'를 지을 분들이 절실히 필요하다"라며"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삶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그들을 가르칠 분들이 너무나 부족한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라고 밝혔다.겨울방학 때 어린이와 중학생을 모아 12박 13일 동안 열었던 '숲속마을 작은학교'에 대해, 그는"재미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캠프식의 교육이 아닌, 우리의 '의식주 문화를 새로이 만들어 가는 교육'과 '감성을 회복시키는 교육'을 목표로 했다"라며"그래서 아이들이 직접 텃밭을 만들고 씨앗을 심어 보고 또 수확도 해 보게 했다. 음식을 만들어 보고 설거지도 하게 했다"라고 밝혔다. "옷과 가방을 만들어 보게 하고 개집 토끼집도 직접 만들어 보게 했다. 아이들은 신명나게 놀고 공부했다. 또 아이들은 우리 장단 우리 노래에 맞추어 신나게 놀았고 개와 오리와 닭과 어울려 자연을 배우고 계곡과 숲속에서 자연을 체험했다. 환경과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체험을 통해서 배우도록 했다." 그는"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는 모르나 많은 아이가 다시 겨울 계절 학교에 참가했고, 아이들 때문에라도 시골로 이주해 농사짓고 살아야겠다는 학부모 가정이 여럿 있었다는 점들을 미루어보아 우리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1997년 3월에 문을 열었던 간디청소년학교를 언급한 그는"여러 특성이 있었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이다"라며"주입식 교육은 학생의 개성을 말살하고 생각하는 힘을 죽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원에 가서야 학생들이 발표하는 세미나식 수업을 하게 되는데, 사실 학생이 스스로 연구하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방식의 수업은 초등학교부터 시작되어야 마땅하다"라고 설명했다. 간디청소년학교는, 처음에는 힘이 들지 모르지만. 학생이 주체가 되는 수업 방식을 철저히 고수해왔다는 것이다. 또 특징인 '집중식 교육'에 대해 그는"한 학기에 15과목이 넘는 많은 과목을 공부하는 제도권 학교와는 달리 한 학기에 적은 수의 과목을 깊이 있게 다루고자 했다"라며"참고로, 1997년 봄학기에는 철학,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개론, 자연과학개론의 여섯 과목을 공부했다"라고 설명했다."학교뿐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를 학습의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는 정신으로, 배움터가 있다면 국내외 어디라도 옮겨 다니며 공부할 생각이다. 그것의 일환으로 두 달에 한 번씩 3~4일 동안 이동식 수업을 하고 있다. 거제도의 한울타리 생산자 공동체와 지체장애인 시설인 애광원을 다녀오기도 했다. 또 이동식 수업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유능한 직업인들, 예를 들면 도예가, 서예가, 목수, 건축가 같은 분들의 일터에 학생들이 찾아가 배우기도 했다." 양희규 선생은"우리 아이들을 수레바퀴 밑에서 끌어내어 그들 나름대로의 삶과 행복을 돌려주어야 할 책임을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그 책임을 언제까지 정부나 교육 관료의 책임으로 돌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이대로 살아가기에는, 우리 아이들이나 우리 자신들에게나 인생이 너무나 짧고 소중하다. 진정 길은 없는가? 길은 만들면 되는 것이다. 어둠을 한탄하기만 할 것인가? 결코 아니다. 어둠은 밝히면 되는 것이다. 낫 한 자루로도 숲 속에 길을 만들 수 있고 작은 촛불 하나로도 큰 방을 밝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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