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원에서 장애인 복지 전문 법인으로, 엔젤스헤이븐
엔젤스헤이븐은 천사의 안식처라는 의미로, 60년 전 윤성렬 목사가 가족을 잃은 아이들을 도와주면서 생긴 사회복지법인이다. 사랑, 존중, 책임, 정직, 협력의 가치로 아이들을 보살피며, 아이들의 생활부터 직접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단체이다.
1979년까지는 고아들을 도와주는 단체였지만, 1980년대부터 장애인 지원 사업을 시작하며 장애인복지 개척자로서 역할하고 있다. 은평구에 장애인 거주시설, 특수학교를 설립하여 장애인의 생활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이후 장애인 복지관, 재활병원, 체육센터 등 여러 시설을 확장하며 현재의 엔젤스헤이븐이 만들어졌다. 2003년부터는 세계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지원해 주고 있다. 우간다에 교육 환경 개선과 장학을 통한 교육 기회를 마련하고, 베트남에 있는 특수학교 시설을 보수하고, 전문가를 파견하여 한국의 특수교육 모델을 전수했다. 단지 금전적 지원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케 했다. 설립 초기 엔젤스헤이븐의 운영 자금 중 82%가 해외지원금이었고, 국가보조금은 12%에 불과했다. 그만큼 전쟁 직후 한국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엔젤스헤이븐 내에서 자체적인 사업 수단도 마련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국가 보조금이 늘어나고, 엔젤스헤이븐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사업을 확장하며 해외지원금의 비중이 대폭 감소하게 됐다. 1980년대 이후 결국 엔젤스헤이븐은 해외 지원금을 받지 않는 기업이 됐으며, 오히려 생활이 어려운 나라의 아이들에게 원조해 주는 기업이 됐다.
그러나 도와주는 사람이 무릎 꿇고 도움받는 사람을 사랑하고 존중하게 되면 그 관계는 지속된다. 즉, 도와주는 사람이 어려운 사람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존중과 사랑의 마음으로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엔젤스헤이븐 설립 당시 윤성렬 목사가 처음 제시한 핵심 가치이며, 조준호 대표는 아직 이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엔젤스헤이븐은 장애 아이들의 금전적인 지원이나 생활만 지원하지 않는다. 그 아이가 사회에 나아가 자립할 수 있도록 성장을 돕고 교육한다. 엔젤스헤이븐의 청년들은 24세까지 직접적인 보호를 받고, 6년간 국가의 보호 지원을 받으며 30세부터 자립하는 구조로 이어진다. 그러나 조준호 대표는 본질적으로 자립 준비 청년의 문제는 관계의 문제라고 밝혔다. 자립 청년은 사회적 관계 형성이 어렵기 때문에 일을 하다가 실패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지지할 수 있는 관계가 없다. 따라서 자립 청년을 위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에 대한 방안 중 하나로 엔젤스헤이븐은 '하다 말 것'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10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자립 청년이 직접 구성하고, 일이 잘 맞지 않거나 어려움을 느낄 때 7개는 하다가 포기해도 되는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의 계획을 무조건 완수해야 한다는 강박은 자립 청년에게 부담을 주게 된다. 따라서 '하다 말 것' 프로젝트는 실패하는 경험을 미리 하게 함으로써 계획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자립 준비 청년에게 실패할 용기를 만들어준다. 조준호 대표는 이런 경험과 관계 중심 공동체가 현재 소외된 장애 청년들의 고립 문제를 해결할 방안 중 하나라고 전했다.2023년 발달 장애인과 비장애인 청년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 통합형 자립 지원 주택이 운영됐다. 현재 다다름 하우스에는 자립 준비생 5명, 장애 청년 20명, 비장애 청년이 28명이 살고 있다. 다다름 하우스는 청년 주거 문제 속에서 소외된 장애 청년들의 주택 문제 해소를 위해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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