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6∼18일 대만 북쪽 상공에 비행금지구역 설정 계획'(종합)
[중국 동부전구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로이터는 중국 바깥 지역의 관리들이 익명을 전제로 이같이 밝히면서 이 같은 비행 금지 구역 설정이 대만 북쪽 비행정보구역을 교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로이터의 보도에 대해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설정하려는 비행금지구역이 대만에서 북쪽으로 약 85해리 떨어져 있으며, 대만 방공식별구역 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영공은 통상 영토에서 12해리까지여서 대만 국방부 발표대로라면 이번 비행금지구역은 대만 영공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 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지식이 있는 한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해당 비행 금지 조치가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사이, 대만과 한국·일본·북미 사이를 오가는 항공편 60∼70%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 비행 위험에 대해 조언하는 OPS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 훈련을 한 기간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면서 해당 지역에 심각한 비행 방해를 초래했고 일부 항공기들은 추가 연료를 실어야 했다. 중국은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해 그해 8월 4∼7일 서해 남부에서 실탄 훈련을 한다며 훈련 지역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 이에 그 기간 해당 구역을 통과하는 항공기 수백편이 우회하거나 운항을 취소해야 했다.앞서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지난 8∼10일 사흘간 실탄 사격 군사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대만 주변에서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자국이 대만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가능성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