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영공에 진입해 논란이 된 정찰풍선을 중국 당국이 타국 정찰뿐 아니라 자국민을 감시하는 데도 사용해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동현 특파원=최근 미국 영공에 진입해 논란이 된 정찰풍선을 중국 당국이 타국 정찰뿐 아니라 자국민을 감시하는 데도 사용해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풍선을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장기간 사람과 차량 등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중국은 여러 민영·국영 기업과 연구소의 투자 덕분에 고고도 정찰풍선 분야를 선도하게 됐는데 이런 노력의 중심에는 중국과학원 산하 광학전자연구원의 풍선연구센터가 있다고 WP는 분석했다.이 풍선은 고해상도 적외선 및 초분광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지상과 연결된 상태로 7일 동안 자리를 지켰다.2014년에는 같은 국영기업이 개발한 풍선이 신장 북부에서 열린 튤립 축제 상공에 나타났다. 신장에는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 대상인 위구르족 자치구가 있다.
당시 중국 당국은 풍선에 대해"하루 24시간 360도로 지상에 있는 관광객과 차량, 건물을 감시할 수 있다. 이 '하늘의 눈'은 심지어 책 크기 정도의 물체도 포착할 수 있다"며"이상 상황을 감지하는 즉시 지상관제로 보고된다"고 소개했다.약 3천m 고도에서도 비행할 수 있는 이 풍선은 티베트 같은 산악지대를 비행할 수 있으며 수입 자재를 이용해 단 3개월 만에 만들 수 있다.광학전자연구원 풍선연구센터는 2012년 보도자료에서 중국군을 위해 '중요한 과업'을 수행했다고 밝혔으며, 이 연구소의 전문가는 2014년 비행선의 군사 및 민간 용도를 소개하는 논문을 쓰기도 했다.WP는 서방 당국자들이 이 같은 배경 때문에 미국 영공에 진입한 중국 풍선이 정찰용이 아니라는 중국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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