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 3세 대관식, 다문화 품는다…일반인도 충성 맹세 동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대관식을 집전하는 영국 국교회 최고 수장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측은 30일 대관식 세부 내용을 공개하며 영국 국교회 외에 다른 종교도 포용한다고 밝혔다.다만 서약 자체는 찰스 3세가 성경에 손을 얹고 대주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영국 국교회를 지키고, 법에 따라 통치하며, 정의와 자비에 기반해 판단한다고 말하는 전통을 따른다.[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찰스 3세 부부가 대관식을 마치고 떠날 때는 사원 문 앞에서 불교,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 시크교 대표들이 축복을 내린다. 이때 유대교의 안식일 관행을 고려해서 마이크를 쓰지 않는다.주기도문 노래는 참석자들이 각자 자신의 언어로 부른다.'승인' 때는 잉글랜드 가터훈장 수훈자 대표인 흑인 여성 상원의원 밸러리 아모스 남작이 대주교를 대행하고, 국왕의 비둘기홀 전달 때는 카리브해 출신 여성 플로라 벤저민 남작이 역할을 맡는다. 찰스 3세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오마주 의식 때는 캔터베리 대주교, 윌리엄 왕세자에 이어서 현장에 있거나 TV로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동참을 요청한다. 통상은 성직자, 왕족 다음으로 귀족들이 국왕 앞에 나와 무릎을 꿇었다.녹색당의 제니 존슨 상원의원은"1억파운드가 넘는 대관식 비용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하는 국민보건서비스 간호사들에게 주는 게 나을 것"이라며"많은 이들이 군주제가 구시대 제도라고 생각하는 상황에 충성을 맹세하라는 것은 이상한 요구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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