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뜀박질'에 한은도 '빅스텝' 금리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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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올리니 한은도 '금리예고 전제조건 바뀌었다' 금리상승 한국은행 빅스텝 금리격차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이 향후 기준금리 수준 관련 전망을 기존보다 큰 폭으로 상향해 제시하자 한국은행이 줄곧 유지해 온 '0.25%포인트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론'도 '빅스텝 불가피론' 쪽으로 수정되는 기류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벌어질 경우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기존 금리예고서 전제조건 바뀌어"…추가 빅스텝 시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연준의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 직후인 22일"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겠다고 한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 후 이 같이 말했다. 어떤 전제조건이 바뀌었는지에 대해선"연준의 최종 금리가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한 달 만에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처럼 한미 금리 격차가 벌어질수록 우리 경제 부담은 가중된다는 점이 이 총재의 입장 변화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대비 낮은 우리 기준 금리 수준은 원화 대비 달러 강세 현상을 더 심화시켜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큰데다가,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를 부추길 수 있다.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 연구원은 통화에서"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면 수입 물가가 자극되는 측면이 크다"면서"주식시장 같은 경우엔 외국인들이 환차손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주식시장의 약세는 또 원‧달러 환율을 더 올리는 효과로 연결될 수 있어 악순환이 우려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400원선을 돌파해 치솟으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5원 급등한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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