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경합주 유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9일(현지시...
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와 월즈 부통령 후보, 마크 켈리 상원의원 부부 김경희 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경합주 유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9일 애리조나주에서 유세를 갖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까지 중부 러스트벨트 경합주에서 사흘간 유세를 벌인 뒤 이날은 남부 '선벨트' 경합주인 애리조나주를 방문, 지지자들과 만나 법치를 무시하는 트럼프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했다.그는 트럼프 재직 시절 보수 우위로 재편된 연방대법원이 최근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활동에 대해 폭넓은 면책특권을 인정한 사실을 거론,"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 보라"면서"만약 그가 백악관에 돌아온다면, 공개적으로 언급했다시피 그는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될 것이다. 그는 정적들에 대항해 사법부를 무기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모두 알다시피 우리는 국경안보법을 초당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으나 트럼프가 합의를 밀어버렸다"고 비판한 뒤"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나는 그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도 중동 전쟁에 항의하는 일부 시위대가 유세 도중 목소리를 높이자 해리스 부통령은"지금이 정전 협정을 체결하고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야 할 때"라며"대통령과 나는 정전 협정을 위해 매분 노력하고 있으며, 여러분의 목소리를 존중한다"고 말하며 이들을 달랬다.월즈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를 빗대"해리스 부통령은 '미들 아메리카 퍼스트'를 대변할 것"이라며"트럼프는 우리나라를 약화시키고 그의 이익만 강화할 것"이라고 대조시켰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지 3주가 되도록 기자회견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유세에 나서지 않는 것을 받아친 것이다.
해리스 선대위 제임스 싱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트럼프는 이번주 경합주를 방문하지 않았으며, 명백히 다음 주에도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트럼프는 자신 이외 다른 무언가를 위해 싸우거나 자신의 클럽을 떠나기에는 지나치게 게으른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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