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내 다양성 조치도 안팎서 '도전'…'모두가 불만'
"대학 소수 인종 우대 위헌 판결, 기업에 냉각 효과줄 듯" 송진원 기자=미국 대학들의 소수 인종 입시 우대 정책에 위헌 결정이 내려진 것과 유사하게 기업 내 다양성 조치도 안팎에서 도전받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그러나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사내 DEI 관련 예산과 인력은 설 자리를 잃고 점점 줄고 있다.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대기업 인사 책임자 1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향후 12개월 내 DEI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9%로, 지난해의 84%보다 대폭 줄었다.지난 3월 인력공급업체 켈리가 1천500명의 최고 경영진, 이사회 멤버, 부서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 중 약 20% 만이 다양성에 관해 열린 대화를 나눌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도의 30%보다 감소한 수치다.다양성 정책에 대한 직장 구성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근로환경 자문 업체인 킨센트릭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백인 남성 절반 이상은 직장에서 평가절하되거나 자신의 기여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것처럼 느낀다고 답했다. 비백인 남성 가운데 같은 답을 한 비율은 약 43%였다. 주택 건설업체 클레이턴의 인사 담당 부사장 사라 샤프는 WSJ에"사람들은 '우리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다가도 '지나치다'고 말하기도 한다"며"채용의 공정성을 높여 누군가를 소외시키지 않으면서도 소수자를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비꼬아 말했다.맥브라이드는"대법원의 판결은 기업 내부에 냉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대학 입학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면, 채용은 어떻겠느냐"고 반문했다.
법률 전문가들도 대학 입시에서 인종을 고려하지 않게 된다면 기업이 채용할 수 있는 대학 인재 풀에도 당연히 변화가 생기고, 결과적으로 기업의 오랜 채용 및 승진 관행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WSJ은"직장 내 다양성 조치에 대해 이미 지지자와 회의론자 모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구직자의 기술이나 직원의 승진 자질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관리자들에게 놓인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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