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사법 방해 의혹’으로 참고인 조사가 예정됐던 박찬대·천준호 민주당 의원도 검찰 출석을 거부했다. 3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된 이 대표와 사법 방해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두 의원을 4일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주간(11∼15일)에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4일 출석하라'고 맞서자 이 대표 측은 '4일 오전 2시간만 조사받고, 그 다음 주 중 추가 조사를 받겠다'는 응수했지만 검찰은 거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사법 방해 의혹’으로 참고인 조사가 예정됐던 박찬대·천준호 민주당 의원도 검찰 출석을 거부했다. 구속영장 청구에 앞선 사실상 마지막 조사의 시기를 둘러싼 검찰과 민주당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이어 박찬대, 천준호도 4일 검찰 조사 불응 이들의 출석 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이 대표에게 “30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이 대표는 “당무 등으로 시간을 낼 수 없으니 내일 오전 조사받으러 가겠다”고 맞서면서 검찰과 갈등을 빚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주간에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4일 출석하라”고 맞서자 이 대표 측은 “4일 오전 2시간만 조사받고, 그 다음 주 중 추가 조사를 받겠다”는 응수했지만 검찰은 거부했다. 박 의원은 지난 7월 13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측근인 이우일 민주당 용인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만났다. 이후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 백모씨가 남편의 변호를 맡아 온 법무법인 해광의 서민석 변호사 등에게 해임 통보를 하고 변호사들이 사임하면서 재판이 파행됐다. 검찰은 박 의원이 이 직무대행을 통해 백씨와 통화한 게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천 의원은 이 전 부지사의 최측근인 신모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이 올해 초 민주당 관계자의 요청을 받고 경기도 공무원에게 도지사 방북 관련 공문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와 두 의원에게 금주 중 출석하라고 재차 요청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요구한 11~15일은 이 대표의 단식이 10일 이상 지나는 만큼 건강 악화 등으로 소환 조사가 힘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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