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시정연설 하루앞 여야…檢압수수색에 초긴장 대치
김연정 박경준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루 앞둔 24일 여야가 검찰발 사정 드라이브와 '대장동 특검' 공방 등으로 초긴장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를 일축하면서 시정연설 보이콧 움직임을"국민 협박"이라며 정면 비판하고 나섰고, 윤 대통령도 이날 출근길에 민주당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이런 가운데 검찰이 국회 국정감사 사실상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 2차 압수수색을 시도하면서 민주당이 반발, 오전 국감이 파행하는 등 여야 대치 국면이 가팔라지고 있다. 백승렬 기자=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2.10.20 [국회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민주당의 대통령 시정연설 으름장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며"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듣는 것은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 책무이지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민주당을 향해"대통령에게 답하라고 하는 건 대통령실이 마치 이 수사에 관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며"대통령실을 끌고 들어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대장동 특검' 수용 및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데 대한 질문을 받고"거기에 무슨 추가 조건을 붙인다는 것은 제가 기억하기론 우리 헌정사에서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명곤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시정연설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2.10.24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사실상 야당 요구에 거부 의사를 밝히는 동시에 국회법과 여야의 기존 합의대로 시정연설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 회의에서"정쟁적 요소는 1년이 넘었기 때문에 특검에 맡기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것"이라며"대통령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 봐주기'가 부담스러우면 빼도 좋다"며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실체가 점점 확실해지는데도 김 여사에 대한 수사만 오리무중"이라며"진실을 밝히기 위해 김건희 여사 특검을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압수수색 시도에"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민주당은 오후 의총에서 시정연설 참여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당내에선 시정연설을 듣지 않고 예산 심사에 임하는 모양새가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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