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초거대 AI' 지원 약속, 가짜뉴스 악용 대책도 필요 [사설]](https://i.headtopics.com/images/2023/9/13/maekyungsns/2360932395248841010362-2360932395248841010362-88678A2C91DB77E9A0BEA33A348920F8.webp)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등장으로 AI 기술 경쟁에 가속도가 붙었다. 기술뿐 아니라 인류의 삶을 바꿔놓을 '파괴적 기술'로 평가받는 AI 경쟁에서 뒤처지면, 기술 종속 국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서 AI 주권 확보를 강조한 것은 올바른 방향이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의 등장으로 AI 기술 경쟁에 가속도가 붙었다. 기술뿐 아니라 인류의 삶을 바꿔놓을 '파괴적 기술'로 평가받는 AI 경쟁에서 뒤처지면, 기술 종속 국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서 AI 주권 확보를 강조한 것은 올바른 방향이다. 윤 대통령은"디지털 심화 시대 핵심이 AI"라며 정부 지원을 약속하고, 민간의 과감한 투자도 당부했다. 산업 생태계는 물론 국가 경제안보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AI 기술 발전에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400억달러였던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32년 1조3000억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각국 정부도 AI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한국의 기술력 수준이 아직 미국에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인재 양성과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가짜뉴스, 저작권 침해 등 AI 기술 악용을 막을 대책과 윤리 기준도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가짜뉴스가 AI와 디지털을 이용해 빛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우리 미래를 망칠 수 있다"며"AI를 더 잘 쓰기 위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경미디어그룹 주최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도 AI를 활용하되 부작용을 막을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5월 AI가 만든 펜타곤 폭발 사진이 퍼지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특정 정치인 이름과 몇몇 키워드만 넣으면 가짜뉴스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다. AI로 만든 가짜뉴스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법령과 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