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엘리트 학생들 '군기' 잡나…눈보라 속 백두산 등정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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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엘리트 학생들 '군기' 잡나…눈보라 속 백두산 등정

조선중앙TV는 14일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답사대원들이 백두산 답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2022.11.15 박수윤 기자=북한의 미래 엘리트 간부가 될 학생들이 눈보라를 헤치고 백두산을 등정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상교육'의 일환으로 보인다.학생들은 붉은 깃발을 앞세우고 눈 덮인 백두산을 탔으며, 정상에 올라서는 다 함께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학생 엄광혁은 취재진에"백두의 넋이 고동치는 이 성스러운 혁명의 교정에서 체험하게 되는 모든 것을 심장 깊이 간직하고 정치사상적 면에서나 정신도덕적 면에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각오를 가다듬으면서 오늘의 답사길을 힘있게 내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 류국철은"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는 우리들이 당중앙의 혁명 사상을 무조건 결사관철하는 진짜배기 혁명가, 당의 정수분자가 되기를 바라신다"며"중앙간부학교 학생이라는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언제나 자각하고 실력가형의 일군, 실천가형 일군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mail protected]이런 엘리트 학생들이 추운 날씨 속에 백두산 등정에 나선 것은 이른바 '군기'를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이 학교를 방문해 직접 강연하며"당의 사상과 영도 중심을 확고히 다지는 사업을 강력히 진행하지 않으면 종당에는 사멸되고 만다"고 언급, 체제 결속의 고삐를 바짝 죈 바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역시 최근 기사에서"아무리 출신성분과 가정 주위 환경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여도 부단히 교양하고 통제하지 않으면 변질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청년들의 기강을 단속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mail protected]

한편 이번 답사의 목적지인 백두산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 상징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고향이라고 주장하는 '백두산밀영'이 있는 곳으로, 김정은 위원장도 주요 결정을 내리기 전 이곳을 자주 찾는다.지난 몇 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지역 간 이동을 봉쇄하면서 한동안 백두산을 활용한 사상교육이 이전만큼 활발하지 않았지만, 청년들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사상 이완을 우려해 다시금 정신무장을 독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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